자동차 협력업체 줄도산 우려...'다음 달 지원' 실행 여부가 관건 / YTN

2020-06-20 2

코로나19 충격으로 어려움이 가중돼온 자동차 부품협력업체들 가운데 한 업체가 문을 닫겠다고 하면서 협력업체 줄도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신용도가 취약한 부품협력업체에 대해 2조 원이 넘는 금융지원을 다음 달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실제로 이행될지 여부가 관건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미 지난 2월 초부터 휴업에 들어갔던 울산의 자동차 부품업체 공장들.

코로나19로 국내 완성차 공장이 부품부족과 수출절벽 속에 휴업을 반복하면서 덩달아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 2차 협력사로 경주에 있는 명보산업이 경영난을 이유로 사업을 접는다고 현대차와 1차 협력업체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명보산업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싼타페, 넥쏘 등에 들어가는 퓨즈박스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명보산업 같은 부품 협력업체들의 줄도산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국책은행, 시중은행 임원 등과 현대기아차·한국GM과 부품·협력업체 대표들과 만났고 논의를 거쳐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에 대해 2조+알파 금융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홍남기 / 경제 부총리 : 중·저 신용도의 취약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보증·대출·만기연장을 통해 2조 원+α 규모의 금융지원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정부·지자체·완성차 업체가 협력해 2천700억 원 규모 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산업, 수출입, 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모두 1조6천500억 원 이상의 대출을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정책금융기관과 신한·우리·국민·농협·하나 5대 시중은행이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해 연말까지 만기 도래 대출과 보증의 만기를 최장 1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품 협력업체 측은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고문수 /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전무 : 업체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이번에 저신용 등급 업체까지 지원을 해준다니까 그렇게 되면 숨통을 트일 수 있거든요. 우선 발표 난 대로 빨리 집행이 됐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하지만 부품협력업체 가동률이 평소의 50~60% 수준이고 희망퇴직을 받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정부의 지원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 협력업체 회생의 기회를 놓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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