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체육대회 속속 재개..."더 미룰 수 없어" vs "감염 우려" / YTN

2020-06-20 3

등교 개학 이후 그동안 미뤄졌던 중고등학생들의 실내체육대회가 속속 다시 열리고 있습니다.

입시를 앞둔 체육특기생과 학부모들은 기다렸던 대회를 반긴다는 반응이면서도, 대회마다 전국에서 수백 명이 넘는 인원이 모이는 만큼 감염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대한탁구협회가 산하 기관에 발송한 공문입니다.

다음 달 11일부터 일주일 동안 충북 제천에서 전국 초·중·고·대학생 탁구대회를 연다는 내용입니다.

핸드볼협회는 이달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국 중·고 선수권대회를 개최합니다.

농구와 배구 등 각종 실내 종목의 학생체육대회도 잇따라 잡혔습니다.

다음 달까지 예정된 종목단체 대회만 모두 165개.

지난달 6일부터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한 데 이어 등교 개학까지 마무리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연기됐던 경기들이 재개되는 겁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지난달 6일) :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단계적으로 개최하되, 학생 대상 대회는 등교일정 등과 연계하여 6월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재개하도록….]

체육특기생들은 입상 실적을 토대로 대학 입시나 스포츠팀 입단 등이 좌우되기 때문에 대회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게 체육계 입장입니다.

당장 진학 문제가 걸려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개최 소식을 반깁니다.

[검도 체육특기생 학부모 : 일반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내가 올해 시험을 잘 못 쳤으면 내년으로 연기하면 되지 않습니까. 재수라는 걸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체육특기생은) 재수도 안 되지 않습니까.]

반면 많게는 천 명 넘는 학생이 모여 단체로 숙박하며 경기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실내경기장 안에 여러 팀이 모여있을 수밖에 없는 데다 핸드볼이나 농구는 다른 팀 선수들과 신체접촉도 불가피합니다.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상황인 겁니다.

[고등학교 체육부 지도자 : 전국에서 오는 애들이 다 모여서 한 체육관 안에서, 1대1로 경기도 하고 복식 경기도 하고, 단체전은 모여서 응원도 하고 그러면 이게 밀접 접촉이 되는데, 애들이 만약 감염이 하나라도 되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주최 측과 지자체에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각종 대회가 비슷한 시기에 몰리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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