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적 끊겼더니…동물원 '베이비붐' 경사
[앵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국가들이 봉쇄령을 내리면서 곳곳의 동물원들도 임시 폐쇄했었는데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오히려 동물들의 짝짓기가 늘어 식구가 더 많아졌다는 소식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밥 먹는 순간까지 한시도 몸에서 떼놓지 않고 애지중지 새끼를 돌보는 어미 원숭이.
어린 염소는 사람들이 낯선지 호기심 반, 경계 반의 눈빛으로 카메라를 바라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두 달여간 문을 닫았던 러시아의 한 동물원에서 여러 종의 아기 동물들이 한꺼번에 태어나는 경사가 찾아왔습니다.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동물들의 짝짓기가 활발해져 '베이비붐'이 일어난 겁니다.
"폐쇄 덕분에 귀엽고 예쁜 아기 동물들이 많이 태어났다는 건 분명합니다. 동물원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이집트 기러기도 이번에 처음으로 새끼를 얻었어요"
팔레스타인의 한 동물원에서도 두 달 동안 무려 15마리의 아기 동물들이 태어났습니다.
평소보다 무려 3배나 많이 태어난 동물들 덕분에 사육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원들은 관람객이 끊기면서 많은 동물들이 태어나는 기쁨도 누렸지만, 그만큼 어려움도 겪고 있다고 하는데요.
"보통 3, 4월에 20만명의 관람객이 동물원을 찾습니다. 올해는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이동 금지령이 내려져 동물원 문을 닫았기 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제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시행했던 봉쇄령을 해제하고 경제 재개에 나서면서 동물원 역시 찾아오는 관람객들로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요.
동물원들은 아기 동물들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게 잘 보살피는 동시에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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