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경색으로 강원도 남북교류협력사업 줄줄이 길잃어

2020-06-19 0

남북관계 경색으로 강원도 남북교류협력사업 줄줄이 길잃어

[앵커]

2018년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발 빠르게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던 강원도가 남북 관계가 급격히 경색되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구상 중이거나 추진 중인 남북교류협력 사업들이 아예 시작도 못하거나 중단될 위기에 처했는데요.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 평화 개척자를 자처하며 각종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나선 강원도.

접경지역 평화경제특구 조성, 산림분야 남북협력 등 구상 또는 추진 중인 사업이 50개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남북 관계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강원도의 평화 사업들도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가능성이 높았던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개최와 유소년 축구 대회 등 체육교류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평화특별자치도를 지정해 강원도를 평화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지난 10년 동안의 계획도 중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당장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통일부와의 회의도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통일부가 각 시도에서 또 민간부문에서 어떻게 대북사업을 해나가야 되는지 명확한 지침과 방향이 설정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의 대북정책을 새로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강원도의 남북교류협력 사업들은 더 힘을 잃고 있습니다.

"(평화는) 노래 부른다고 지켜지는 게 아닙니다. 지금까지 모든 미사여구를 썼던 평화라는 단어는 제거해야 됩니다."

강원도는 그동안 남북 간에는 많은 부침이 있었다며 민간단체 등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 측 특사 파견마저 거절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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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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