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부동산 대책 후폭풍이 거셉니다.
규제에서 제외된 경기 김포와 파주 아파트 값이 벌써부터 수천만 원씩 뛰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기 김포시 한 아파트 단지.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그제 이곳 전용면적 84㎡가 6억 3천만원 신고가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15일 6억 500만원에 팔렸던 이 아파트의 호가는 6억 7천만원에 달합니다.
경기도 일부가 규제 지역으로 묶였지만 김포와 파주 등은 제외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황규락 기자]
"이번에 규제지역에서 빠진 이곳 김포 지역의 부동산에는 지금도 매수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김동신 / 김포 공인중개사]
"화장실 갔다 오는 것 이외에는 계속 손님과 대화하고 전화를 하거나…."
집주인들은 내놨던 집을 거둬들이고, 해외에서도 문의가 잇따릅니다.
[A씨 / 김포 운양동 공인중개사]
"기존 매물 내놨던 분들이 들여가는 추세예요. 추이를 두고 보겠다는 거죠."
[B씨 / 김포 풍무동 공인중개사]
"'1억 5천정도 갭 나는 것 없습니까.' 심지어는 국제전화로도 독일에서, 베트남에서까지. 여기 조정대상에서 빠졌다고."
상황은 파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정신도시의 이 아파트는 84제곱미터 기준 호가가 6억 원에서 정부 발표가 난 뒤 단숨에 5천만 원이나 뛰었습니다.
[파주 목동동 공인중개사]
"파셔야 하는 분들도 5000만원 이상씩 높여서 부르고 있어요. 보통은 다 갭투자 하시는 분들이 문의하시는 건데…."
정부는 비규제지역에 풍선 효과가 나타나면 규제 지역을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책 발표 때마다 규제에서 빠진 지역의 집값이 뛰고 이 지역을 다시 규제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규제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rocku@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강철규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