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전격 연기…'강대강' 여야 출구찾기 고심
[앵커]
여야는 국회 원구성 협상과정에서 공전을 거듭하다 북한의 도발이란 큰 변수를 만났습니다.
오늘 예정된 본회의가 연기되며 여야는 숨을 돌리며 출구전략을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오늘 예정됐던 본회의가 연기되면서 국회는 한숨 돌리며 협상 전략을 가다듬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월요일(15일) 통합당의 본회의 불참 속 민주당이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이후 여야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가 추가 시간을 확보한 만큼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과 원구성을 어떻게 이끌지 고민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늘을 원구성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상태였고,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과 원 구성을 마무리지을 예정이었습니다.
통합당은 일방적 독주라며 맞서 여야는 평행선을 달려왔습니다.
박병석 의장은 언제 본회의를 다시 열지 시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박 의장은 얼어붙은 남북 관계,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침체를 언급하며 여야 원내대표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본회의 전격 연기에 대한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본회의 연기를 두고 여야는 상반된 표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원 구성을 마무리 못 해 송구하다"며 다음 주에는 원구성을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칩거한 곳이 확인되면 직접 찾아갈 용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통합당의 법사위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미래통합당은 오늘 본회의 연기에 대해 민주당 주도의 본회의 강행에 제동이 걸렸다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입니다.
사실상 원내대표 대행 역할을 맡고 있는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 연기 결정 직후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민주당의 원구성 강행과 국회의장의 상임위원 강제배정의 부당성을 널리 알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의당은 본회의 연기가 아쉽다면서 거대 양당의 조속한 원구성 합의와 외교·안보·통일 상임위의 신속한 가동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사의를 표명하며 지방에 머물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복귀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남북정세가 엄중한 데다 현실적으로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국회 복귀의 명분을 찾아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만나 주호영 원내대표가 주말쯤 지나면 올라와, 등원 참여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본회의 연기로 추가적인 협상시간을 갖게 된 여야가 어떤 방식으로 물밑협상을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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