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으로, 물감으로' 덧칠이 주는 아름다움…화제의 전시

2020-06-18 2

【 앵커멘트 】
관람객을 만나는 예술 작품은 긴 시간 정성을 들여야 여운과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칠하는 행위를 반복해서 만들어낸 오묘한 색들이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겹겹이 바른 색깔이 하나의 작품을 이룹니다.

매일의 색을 기록한 나무 조각을 일렬로 묶으면 커다란 결과물이 나옵니다.

작가는 나무를 보호하고 광택을 내는 데 쓰는 '옻칠'을 작업에 접목시켰습니다.

아침마다 직접 고유한 색을 만들고 옻칠을 꾸준히 반복합니다.

▶ 인터뷰 : 허명욱 / 작가
- "전시 주제가 '칠하다'인데 '칠하다'는 단순히 칠한다는 개념도 있지만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면 반복의 의미도 있어요. 계속 제 작업들이 시간을 중첩시키는…."

한 가지 색을 칠하고 2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색을 입힙니다.

시간이 켜켜이 쌓이면서 색은 비로소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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