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진도 ‘깜깜이’ 확진…“집단 감염 한 달 전 시작”

2020-06-18 10



중국도 코로나19가 지역을 넘어 다시 번지고 있습니다.

수도 베이징에 이어 중국 4대 도시 중 하나인 톈진에서도 감염원을 모르는 깜깜이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번 집단 감염이 이미 한 달 전부터 시작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호텔 로비에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호텔 주방에서 일하던 22살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중국 CCTV 앵커]
"확진자는 주방에서 주로 설거지를 도맡아 했고, 냉동 해산물을 씻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주 동안 톈진 지역을 벗어나거나 다른 확진자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베이징 신파디 시장과 연관성이 밝혀진 다른 4개 성의 확진자들과 달리 감염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확진자'가 발생한 겁니다.

베이징은 오늘도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집단 감염이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오푸 /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소장 (그제)]
"베이징에선 한 달 전부터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사이에 많은 무증상 감염자와 경증 환자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증상이 없는 감염자 등이 이미 한 달 전부터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앞서 유럽산 연어 수입 과정을 베이징 집단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중국 당국은 한 발 물러섰습니다.

[스궈칭 / 중국질병통제센터 응급센터 부주임 (그제)]
"오염된 장소로 들어오기 전 연어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수입 연어가 신파디 시장으로 옮겨진 뒤 바이러스에 오염됐다는 얘기입니다.

"톈진 방역 당국은 일단 호텔 주방 직원이 만진 냉동 해산물을 바이러스 감염원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새로운 감염원이 등장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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