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예고대로 진행…北 주민에 공개된 도발 계획

2020-06-18 108



[질문 1] 북한의 군사도발, 어디까지 갈지 관심입니다. 지금 김여정이 처음에 하겠다고 한 게 하나하나 현실이 되고 있거든요. 어디까지 실행했고, 이제 남은 조치 뭘까요?

네, 김여정 제1부부장, 모든 계획을 세워놓고 철저하게 하나하나 이행하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유명한 대사죠.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바로 지금 상황에 딱 들어맞는 표현입니다.

우선 김여정이 밝힌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그대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모든 결정권을 총참모부로 넘겼죠.

이후 계획은 어제 총참모부가 발표한 내용 안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가장 먼저,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할 것이다. 라고 했는데요. 취재 결과, 현재 진행 중입니다.

두 번째, 비무장지대에서 철수했던 민경초소들을 다시 진출 전개해 전선 경계근무를 철통같이 강화하겠다고 말했는데, 역시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이제 남은 건 서남해상을 비롯한 모든 전선의 각종 군사훈련 재개와, 대남 삐라 살포 이 두개입니다.

총참모부는 “이 계획들을 보다 세부화하여 빠른 시일 내에 비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현재로서는 이 계획들, 차례차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 2] 북한이 이미 세워진 계획대로 하고 있다면, 우리 정부가 북한을 멈추게 할 방법도 쉽지 않은 거죠?

지금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북한은 이미 예고한 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북한 주민들에게도 모두 공개하고 있는 상황이죠.

우리 청와대, 정말 답답할 겁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안보 원로들을 만나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는 남북관계를 풀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 돼서 아쉽다”

결국 우리 정부도 강경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질문 3] 예상이 쉽진 않지만, 이런 긴장 국면, 언제까지 갈까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어떤 형태이든 조만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도가 문제인데요. 많은 전문가들은 대북제재를 크게 위반하는 정도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이것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북한의 위협과 도발은 결국 미국을 겨냥한 것인 만큼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4] 미국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이 쓴 회고록 때문에 난리인데, 그 속에 지금 남북 경색의 중요한 단서가 들어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이 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말들을 폭로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차 북미회담 도중에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비하하는 쪽지를 보내기도 했고, 한 달 뒤에는 북미 외교에 대해 ‘성공 확률이 제로’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보다는 싱가포르 회담을 ‘홍보행사’로 여겼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진정성 없게 북미 대화에 임했다는건데, 북한은 그 책임을 지금 우리에게 돌리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질문 5] 북한은 오늘 향후 조치들이 상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더 강력한 무언가가 이뤄질 수 있단 걸까요?

네, 오늘 북한은 단호하게 ‘연락사무소 폭파’가 첫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연속 터져 나올 정의의 폭음은 사태의 추이를 놓고 떠들어대는 자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될 수도 있다"고 또 위협을 했습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등 우리 정부는 나름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북한은 쉽게 태도를 바꿀 것 같지는 않는데요.

우리 정부의 단호한 태도와 대비 태세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만반의 대비가 중요해 보이네요. 지금까지 정치부 강은아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