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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제 덱사메타손, 코로나19 치료에 ’본격 등판’
BBC "영국 최고 의료책임자들, 덱사메타손 사용 공식 결정"
옥스퍼드대 임상시험에서 중증환자 사망률 35%나 낮춰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확인된 덱사메타손을 치료에 활용하기로 공식 결정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관절염 치료제로 쓰이는 스테로이드제 약품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본격 등판하게 됐습니다.
BBC 방송은 현지시간 수요일(17일) 영국내 지역별 최고의료 책임자들이 국민보건서비스 임상의사들에게 보낸 공동 서한에서 당장 덱사메타손을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실시한 대규모 임상 시험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35%나 낮추는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이 약은 환자 1명 당 5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7-8천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게 큰 장점입니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하원에 출석해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임상적으로 확인된 것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습니다.
[맷 행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지금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순간입니다.덱사메타손이 가장 심각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임상적으로 입증한 건 세계에서 최초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크게 반겼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영국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초기 결과가 나왔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일반 스테로이드인 덱사메타손은 COVID-19 중증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WHO는 덱사메타손은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만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제2 확산에 대비해 24만 명 분에 해당하는 충분한 양의 덱사메타손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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