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검·언 유착' 의혹 검사장 휴대전화 압수...검사장 "나도 피해자" / YTN

2020-06-17 1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채널A 기자와 부적절한 거래를 했다고 지목된 현직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강제수사까지 이어지자 해당 검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자신도 이름을 도용당한 피해자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종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지방 고등검찰청 차장검사로 있는 A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핵심 측근이자,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이 모 기자와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다고 지목된 인물입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비위를 제보할 경우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를 선처해줄 수 있다고 약속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A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상태로, 현직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자체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애초 시민단체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 기자 등을 협박 혐의 등으로 고발하면서 고발장엔 성명 불상의 검사장급 검사로만 기재했을 뿐 신원을 특정하진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두 달 넘게 수사를 이어온 검찰이 이 기자와 A 검사장 사이에 부적절한 거래를 의심할 만한 일부 정황을 확인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채널A 이 기자와 신라젠 의혹과 관련한 수사나 취재 정보를 주고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검찰의 강제수사까지 이어지자 침묵을 지키던 A 검사장도 변호인을 선임하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입장문을 내놓았습니다.

A 검사장은 이 기자가 자신의 이름을 도용한 것일 뿐, 자신도 피해자라며, 강제수사의 정당성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채널A의 자체 진상조사 과정에선 핵심 물증이라 볼 수 있는 통화 녹음파일 등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기자 역시 최근 이어진 검찰 소환 조사에서 A 검사장과 공모해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기소 여부를 판단할 수사자문단 소집까지 요청한 상태입니다.

제보자의 주장과 의혹만 있고 아직 핵심 물증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사장 휴대전화에서 어떤 자료가 확보되느냐에 따라, 의혹 규명과 수사 성패가 갈릴 전망입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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