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받이 공사 중 맨홀에 추락…인부 2명 사망

2020-06-17 10

빗물받이 공사 중 맨홀에 추락…인부 2명 사망

[앵커]

오늘(17일) 오전 서울 도곡동에서 빗물받이 공사를 하던 인부 2명이 맨홀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3시간 반 만에 구조된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숨졌습니다.

관할구청과 경찰은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 일대에서 인부 2명이 맨홀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11시 45분쯤입니다.

이들은 강남구청과 계약한 업체에 소속된 인부들로, 당시 현장에는 총 6명이 빗물받이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 현장입니다.

인부 한 명이 작업 중 추락하자 근처에 있던 포크레인 기사가 구조를 위해 따라 들어갔다가 같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3시간 반에 걸친 수색작업 끝에 실종자들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인부들이 추락한 맨홀은 직경 0.7m, 깊이 총 10m로 당시 맨홀에는 오물과 토사가 5m가량이나 쌓여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조대가 배수작업을 하는 중에 측정한 결과는 일산화탄소, CO가 170(ppm)이 측정돼서 환기를 시키고 작업을 한 상태입니다."

소방 관계자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50ppm 이상일 경우 위험한 상황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원인 조사와 함께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또 사망한 인부들이 빗물받이 공사와 관련된 우수관이 아닌 오수관에 진입한 경위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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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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