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내 집 마련…‘강남 지역’ 전세 끼고 집 못 사

2020-06-17 12



부동산 대책이 또 새로 나왔습니다.

현 정부 들어 21번째입니다.

서울 강남 핵심 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집 사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전세 대출도 어려워졌습니다.

현장 반응은 어떤지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갭투자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겠습니다."

정부에서 가장 강력하게 갭투자를 봉쇄한 곳.

잠실 마이스 개발사업과 영동대로 복합개발 영향권인,

강남구 청담동과 삼성동, 대치동 그리고 송파구 잠실동입니다.

이 지역을 다음주 화요일부터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겁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이런 아파트를 샀을 때 2년간 입주해서 직접 살아야 합니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지는 겁니다."

대책 발표 직후 둘러본 잠실 일대 부동산에선 계약을 재촉하고,

[A 씨 /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6월) 22일까지는 계약서를 써서 작성하면 규제에서 벗어나니까 갭투자 생각하신 분은 이번 주 안에 사는 게 정답일 수도 있어요."

집값 상승을 장담합니다.

[B 씨 / 서올 송파구 공인중개사]
"집 값은 오를 거예요. (수요가) 한정되면 이쪽에 호재가 이렇게 좋은데 부채질하는 거 아니에요? 물 끼얹는 거 아닌가? 못 막아요."

이번 대책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 원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면 전세대출을 회수하고, 규제지역 안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6개월 안에 전입하는 내용의 규제도 함께 담겼습니다.

당장 갭투자는 줄겠지만, 현금이 넉넉하지 않으면 전세 구하기 쉽지 않아 실수요자가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양지영 / R&C연구소 소장]
"대출을 이용해 집을 사야 하는 실수요자들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선의의 피해를 보는 실수요자도 있다고 볼 수 있죠."

시장에선 물량이 줄어 오히려 전세가격이 크게 오를거란 걱정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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