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 마스크를 안 쓰고 탔다가 체포까지 당한 승객도 있습니다.
내리라는 말을 듣지 않고, 난동을 부리며 버스 운행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구자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제 오후 3시쯤 서울 약수동의 한 정류장에서 승객을 태운 버스는 2백미터 정도를 이동하다 멈춰섰습니다.
운전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승차한 남성에게 하차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구자준 기자]
"버스 출입문 바로 옆에는 이렇게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는 글이 붙어있는데요.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은 이를 무시하고 그대로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하지만 승객은 운전기사와 말다툼을 하며 하차를 거부했고, 버스는 30분 넘게 그자리에 멈춰 서있었습니다.
그 사이 다른 승객 10여 명은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운전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승객들의 항의를 받는 버스 기사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버스 기사]
"(승객) 안 태우면 안 태운다고 또 민원 들어가고. 안 쓰고 타는 손님들을 기사가 제지를 안 하면 (다른 승객이) 회사로 전화를 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버스 승객이 체포되는 사건은 어젯밤에도 서울 신도림동에서 벌어졌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운전기사에게 술에 취해 욕설을 하고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것입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대로 '마스크 미착용' 승객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박찬기
영상편집: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