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례적 침묵…대북 메시지 언제 뭐가 나올까
[앵커]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의 대남 강공책이 잇따르고 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요.
주요 사안에 대해 '폭풍 트윗'을 퍼부어온 트럼프 대통령 침묵의 의미는 무엇인지, 언제 어떤 내용으로 대북메시지가 나올지 김영만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한반도에서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평소 국내외 현안에 폭풍 트윗을 날리며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쏟아내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은 신중한 대북접근법으로 일단 해석됩니다.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흑인 사망사건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하락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자신의 재선문제과 북한이슈의 상관관계를 따지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 있었던 북미정상회담을 자신의 외교치적으로 내세우며 북한 비핵화에 자신감을 보여왔지만 상황이 점차 꼬여가고 있어 고민이 깊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이번 연락사무소 폭파가 1차적으로는 최근 남북관계를 반영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미국에 대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침묵이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국무부의 반응처럼 현 상황의 우려와 함께 추가 도발에 대한 절제된 경고가 담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그간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북한이슈라는 변수를 컨트롤해 온 연장선에서 당근과 채찍이라는 강온 메시지로 오는 11월 대선까지는 북한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는 겁니다.
대선 승리가 당면 최대 과제인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최고지도부간 치열한 수싸움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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