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 악몽' 연평도…긴장 속 조업
[앵커]
10년 전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던 곳이죠.
남북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연평도의 상황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연평도에 나와있습니다.
남과 북 사이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곳의 일상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같이 날씨가 좋은 날엔 이곳에서 북한 해안포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보면 북한 해안포 포문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럼에도 해병대 측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확고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은 이곳에서 해병대의 서북도서 순환 훈련도 진행될 예정인데요.
최근의 남북 상황과 별개로 사전에 계획돼 있던 훈련인 만큼 이번 훈련을 두고 확대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아직까지 서해 도서지역의 조업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연평도에 오늘 점심때쯤 들어왔는데, 어느덧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팀은 이곳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을도 둘러봤는데요.
연평도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는 한 주민은 무뎌질 법도 하지만 남북관계가 안 좋을때마다 걱정이 클 수밖에 없는 건 이 곳 주민 모두가 마찬가지라고 전했습니다.
또다른 주민은 요즘에 집에 있다가 조금만 큰 소리가나도 10년 전 포격을 당했을 때가 떠올라 놀란 마음에 밖으로 나오게 된다며 불안한 감정을 내비추기도 했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도 막바지 꽃게철을 맞아 주민들은 조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오전 연평도에서는 어선 25척이 꽃게잡이에 나섰는데, 현재는 어업을 마친 배들이 하나둘씩 항구로 돌아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백령도와 대청도 등 다른 서해5도에서도 긴장감 속 정상 조업을 했던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해경 측은 지금 조업을 통제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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