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역내 국경 3개월만에 개방…2차 확산 우려 속 일상복귀 박차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유럽은 일상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부의 국경 빗장을 풀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고 경제활동도 정상화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고개를 들면서 재확산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이탈리아와 슬로베니아의 통행을 막았던 철책이 제거되고, 차들도 자유롭게 국경을 통과합니다.
"우리가 EU에 가입한 이후 처음으로 벌어진 국경 폐쇄였습니다. 철책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유럽의 코로나19 진원으로 불렸던 이탈리아가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슬로베니아와의 국경 재개에 나섰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체코 등 상당수 유럽연합 회원국들도 역내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면서 국경 지역은 차들이 몰려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오랜 봉쇄 끝에 재개된 경제활동에 가게들은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카페와 식당이 전면적인 영업에 들어갔고 그리스 아테네 박물관도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영국에서도 야외 동물원과 쇼핑센터 등 비필수 영업장이 다시 문을 열면서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습니다.
시민들도 한껏 들뜬 모습입니다.
"가게에 들어올 때까지 당신이 얼마나 물질적인 쇼핑을 그리워했는지 깨닫지 못할 거예요. 사람들을 만나고 점원들과 얘기하는 것이 좋아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
한편, 확산세가 주춤한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로마의 한 병원에서 며칠 사이 100여명이 집단 감염돼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가운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다음달부터 역외 국가와의 국경도 개방해야한다고 주장해 자유로운 이동에 따른 2차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