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 치닫는 남북관계…3년 전 최악 국면 재연되나

2020-06-16 1

파국 치닫는 남북관계…3년 전 최악 국면 재연되나

[앵커]

북한이 끝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고, 추가 군사 행동도 예고한 상황에서 3년 전 최악의 대립 국면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어서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6차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거듭하며 대미, 대남 위협 수위를 최대로 끌어올렸고, 급기야 '전쟁 위기론'까지 대두됐습니다.

"우리의 주체적인 핵탄들이 고도로 정밀화되었을 뿐 아니라 국가핵무력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매우 의의있는 계기로 된다."

출구가 보이지 않던 남북관계에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로 돌파구가 열렸고, 이는 남북 정상의 역사적 만남으로 이어졌습니다.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하였습니다."

하지만,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을 남측 탓으로 돌린 북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며 압박 수위를 서서히 높여왔고, 이번 남북연락사무소 건물 폭파로 남북관계는 파국을 맞았습니다.

특히 북한이 최근 대남 군사행동까지 예고한 상황에서 앞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중·단거리 미사일 혹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등 전략무기를 이용한 도발 관측과 함께,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적대행위를 금지했던 남북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화력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다음번 대적(대남)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

한반도의 시계는 다시 3년 전 암울했던 그때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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