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쪽 상임위’ 가동…통합당 “전면 보이콧”

2020-06-16 4



어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했던 민주당은 오늘 상임위 회의도 단독으로 열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파이팅까지 외쳤는데요.

통합당은 상임위 배정을 거부하고 전면 보이콧에 들어갔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안보겸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질문1) 민주당의 강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단독으로 연 상임위 회의는 잘 진행이 됐나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국회 외교통상위, 법제사법위, 산업자원위 등 3개 상임위를 열고 정부로부터 현안 보고 등을 받았습니다.

통합당 의원들은 모두 불참해 회의장 반쪽이 비었지만 개의치 않고 회의를 진행한 건데요.

앞서 오전에는 어제 선출한 상임위원장과 간사 회의를 열고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일하는 국회) 파이팅!”

통합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상황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습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샅바 싸움으로 시간을 낭비하는 옛날 시대, 반칙이 정치 기술로 통하던 과거 시절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까지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도 선출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질문2) 통합당, 수적 열세를 절감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습니까.

통합당은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했습니다.

국회의장을 찾아가서 어제 배정된 상임위는 무효라며 항의했고, 상임위원 사임계도 제출했습니다.

울먹이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는 의원도 있었습니다.

[김미애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
"여당이 힘의 논리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국민밖에 없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모든 책임을 여당이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김영삼 총재를 당시 집권 세력이 다수의 힘으로 제명했던 사례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과연 어떠한 정치적 결과를 초래했는지."

사의를 표명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만류에 "며칠 쉬겠다"고 답해, 여야간 원구성 협상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