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미터 높이로 검은 연기”…외부인들 즉각 마을 퇴촌

2020-06-16 164



개성공단과 불과 11km 떨어진 최북단 대성동 마을 주민들은 폭발음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주민들로부터 들어봤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파주시 통일촌에 사는 박경호 씨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듣고 화들짝 놀라 밖으로 나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반사적으로 북쪽 하늘을 향해 촬영한 박 씨는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합니다.

[박경호 / 통일촌 청년회장]
"집 앞에 나가니까 바로 연기가 보이더라고요."

인근 산 위로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가 약 50m 상공까지 피어올랐다고 말합니다.

[박경호 / 통일촌 청년회장]
"폭이 아마 육안으로 봐서는 한 몇십 미터 이상은 충분히 되는 것 같아요. 검은 색 연기가 도라산 높이만큼 올라갔었거든요."

군사분계선 안에 주민들이 거주하는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에서는 폭파음도 들렸습니다.

개성시와 11.5km 정도 떨어져있는 대성동 마을은 군사분계선과 인접해 있는 곳입니다.

[대성동 마을주민]
"개성공단 앞에 폭파음이 터졌대요. 소리는 꽝 하고 났지 뭐."

현재 이 마을 주민이 아닌 외부인들에게는 마을에서 퇴촌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파주 대성동초등학교 관계자]
"군대에서 철수하라고 해서 다 퇴근하고 아이들도 다 지금 퇴촌 중 이에요. 주민들은 마을에 있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전부 나가는 거죠."

[파주시청 관계자]
"대성동 마을에 뭔가 일을 보러 간 사람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 사람들을 다 나가게 했다는 거죠."

파주시는 접경지역에 있는 다른 마을 주민들 역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