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경발언…접경지 주민들 큰 동요 없어
[앵커]
북한군이 오늘(16일) 비무장화 지대들에 군대를 투입하겠다고 하는 등 강경발언을 쏟아냈는데요.
북한과 접경해 있는 지역의 분위기는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내려다보이는 곳이 바로 북한 지역인데요.
눈으로 보일 만큼 가까이에 있습니다.
오늘 오전 이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북한 접경지역인 교동도 마을을 둘러봤는데요.
평소처럼 농사일에 여념 없는 주민들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강경 발언에도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주민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북한에서 무력을 행사하겠다 하도 자주 하다 보니깐 실질적으로 마음에 와닿는 건 쟤네들 저러다 말겠구나 어떻게 보면 불안감이 여기가 덜해요…삐라 살포 이런 것을 안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시골 사람들은 그런 거 신경 안써요…여기는 나갈 수도 없고, (방공호까지) 가는 동안에 죽어요. 날아오면…집 안에 있는 게 낫지 뭐하려고 거길 가…"
[앵커]
주민들의 이야기에서 잠깐 나왔는데요.
정부의 만류에도 일부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가 예고돼 있지요.
[기자]
네, 일부 탈북단체들이 오는 21일과 25일 다시 쌀과 전단을 북한지역에 보내겠다고 밝힌 상황인데요.
경찰은 북한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대북전단 살포 등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천과 경기, 강원 지역 그리고 서해안을 포함한 충남까지 비상경계령을 내렸습니다.
앞서 민갑룡 경찰청장도 "국민이 불안해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대북전단과 쌀을 살포한 탈북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에 대한 고발 사건도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법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하게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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