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대부분, 3개월 만에 이동 제한 해제
유럽 내 코로나19 진정됐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
타격 입은 관광산업 살리는 데 큰 도움 기대
코로나19 사태로 굳게 닫혔던 유럽 내 국경이 다시 열렸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 대부분이 이동 제한을 풀고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탈리아 요양원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우려는 여전합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과 덴마크 국경에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굳게 닫혔던 국경이 다시 열리면서 덴마크의 관광지로 가려는 차량들입니다.
[덴마크 세관 관계자 : 모든 독일인은 6박 이상 휴가를 예약했다면 덴마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연합 EU 회원국 대부분이 이동 제한을 풀었습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던 지난 3월 국경을 폐쇄한 뒤 석 달 만입니다.
[독일 관광객 : 좀 더 일찍 국경이 개방됐다면 좋았겠지만, 괜찮습니다. 나라마다 방침이 있고 그걸 받아들여야죠.]
이번 국경 개방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입니다.
EU 국가들은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시스카 시트하르 / 리우 브라보 호텔 이사 : 준비를 모두 마쳤고 위생적인 조치도 완벽히 끝냈습니다. 모든 것이 준비됐고 우리는 그저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이탈리아에선 다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로마의 병원에서는 100여 명의 확진자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2차 확산의 징후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2차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그냥 넘길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에는 EU 밖 국가들에 대한 입국 제한도 풀릴 것으로 보여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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