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현역 최고령 '라이언킹' 이동국이 아시아축구연맹이 주관하는 A급 지도자 연수를 시작했습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현역으로 레전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동국의 인생 2막을 위해 소속팀 전북도 통 큰 배려를 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장에 이동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선수가 아닌, 지도자 연수생 신분입니다.
간단한 볼 트래핑과 패스 연습이지만, 표정은 어느 때보다 진지합니다.
이번 연수 과정은 성인대표팀과 프로축구팀 코치로 활동할 수 있는 A급 지도자 자격증을 위한 겁니다.
이미 2017년 B급 과정까지 이수한 이동국은 시즌 중 2주나 팀을 비워야 하는 일정을 감내하고 교육에 참가했습니다.
1년에 두 차례 연수가 진행되는데, 이번 1차를 수료하지 않으면 올해 11월에 열리는 2차 연수에 참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불혹을 넘긴 나이.
언제라도 은퇴할 수 있는 시기인 점을 생각하면 부득이한 선택입니다.
[이동국 / 전북 현대 공격수 : 몸 상태 좋은 상태에서 2경기를 빠지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아쉽긴 하지만 두 경기 만큼의 좋은 경험을 가지고 간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 4경기 출전에 4골.
한결같은 해결사 역할에 더해 사회 이슈에 걸맞는 고품격 세리머니까지.
전북은 팀 레전드로서 부족함 없는 활약을 이어가는 이동국의 2경기 공백이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길게 보고 선수를 배려했습니다.
[백승권 / 전북 현대 단장 : 선수 본인이 지도자의 길로 충분히 나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동국 선수가 그동안 구단에 기여한 부분이 많고 해서, 구단에서 그런 결정을 했습니다.]
이동국은 2주 동안의 지도자 연수를 마친 뒤, 오는 28일 울산과의 시즌 9라운드 경기에 복귀할 전망입니다.
YTN 양시창[ysc0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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