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12.16대책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책을 또 낸다는데 이번에는 효과가 있을까요?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5년에 지어진 노원구의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84제곱미터 매물이 4억 500만 원에 팔렸고, 전세는 3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런데, 이달 들어 매물이 속속 팔리면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A 씨 / 중개업자]
"(최근 매매는) 갭투자로 해서 1억 얼마 가지고 투자한 사람들이에요. 매물이 다 빠지고 없어요.
아예 없어요.
근처 부동산에선 다른 아파트 갭투자를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B 씨 / 중개업자]
"(매매) 4억 500만 원이잖아요. (전세) 2억 6000만 원. 물건은 이런 물건을 잡는거야. 괜찮지 이 정도면. 난 적극 추천인데."
이런 갭투자는 서울뿐 아니라 투기과열지구에 전반적으로 확산돼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투기과열지구 내 3억 원 이상인 아파트 거래를 살펴봤더니, 갭투자자는 2만 1096명, 1년 전보다 125%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12·16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갭투자라는 우회로를 선택한 겁니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갭투자를 겨냥한 추가 부동산 대책이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집 값 상승을 전망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수록 결국에 가격을 올리는 쪽으로 가지 않겠나 봐요. 그 이유 중 하나가 공급을 억제하고 수요를 억제하는 것….
"정부는 빠르면 이번 주안에 추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