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으로 목 누르고…백인 가혹행위 흉내낸 홍콩 경찰

2020-06-15 1



미국에서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의 모습을 홍콩 경찰들이 따라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반중 시위대를 조롱한 것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보안법 반대 인파가 시내를 메웠던 지난 12일, 무장 경찰이 갑자기, 외신 기자와 시위대 앞으로 나서더니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홍콩 경찰: 숨을 쉴수가 없다, 숨을 쉴수가 없다, 미국은 없다."
"플로이드 실제 육성 : "숨을 쉴 수 없어요."

미국에서 질식사한 흑인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반복하며, 시위 중인 청년들을 조롱한 겁니다.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를 흉내를 낸 경찰도 등장했습니다.

동맹휴학 선전 부스를 설치하던 3명을 체포하던 중, 16살 여학생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제압했습니다.

홍콩 주둔 중국 인민해방군은 격투기 등 훈련하는 모습을 수시로 공개해, 무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메리 첸 / 홍콩 시위대]
"벌써 (시위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얻은 건 아무것도 없고 많은 걸 잃기만 했습니다."

거리로 나오는 인원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반중 시위 동력이 약화된 가운데, 홍콩 정부는 보안법 시행을 속전속결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레지나 입 / 전 홍콩 보안국장]
"솔직히 말도 안 되는 많은 일을 멈출 수 있는 '충격요법'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홍콩이 독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나요?"

이런 가운데, 이번주 중국 정부가 가장 꺼리는 3인의 화상 회동이 열립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홍콩 시위 지도자인 조슈아 웡,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이 반중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미중 갈등이 다시
고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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