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공포가 덮친 중국 베이징으로 가봅니다.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관련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전파 경로가 오리무중입니다.
중국 정부는 유럽에서 온 연어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나섰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이징 시내의 한 대형마트.
해산물 코너에 연어가 보이지 않습니다.
[리완빙 / 베이징시 마트 직원]
"당국자들이 우리 가게에 와서 수입 연어와 소고기, 양고기를 살펴봤습니다."
한때 연어 요리를 팔던 식당에서도 아예 회를 이용한 요리는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식당 종업원]
"(이 식당에서 여전히 연어를 파나요?)
없습니다. 회 자체를 아예 판매 중단했어요."
최근 나흘새 베이징의 신규감염자 79명 중 62명이 신파디 시장 관련자로, 진앙지로 지목된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신파디의 물건들은, 곳곳에서 버려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버려. 버려. 다 신파디 시장에서 나온 쓰레기야."
급기야 시장에, 식재료를 사러 갔던 베이징 시내 식당 종업원들 중에서도 감염자가 나오자, 불안감이 확산 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다 신파디에서 나온 겁니다. 트럭 두 대 물량의 채소가 전부 쓰레기가 됐습니다."
베이징 보건당국은 감염원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중국 본토에서 발원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양펑 / 베이징 질병통제센터 연구원]
"신파디 시장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과 일치했습니다.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관영매체들 역시 "수입 과정에서 오염된 수산물을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매체 명보는 미국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최초 발원지였던 우한의 실제 코로나 19 사망자 수가, 중국 공식 발표보다 14배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