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송파 물류센터서 확진…159명 격리
[앵커]
롯데택배 송파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쿠팡 부천물류센터보다 규모가 더 큰 곳인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롯데택배 송파 물류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큰 건물이 확진자가 근무한 장소입니다.
확진자는 이곳 협력업체 소속인 일용직 직원입니다.
국적은 중국이고요. 번호 분류상으로는 시흥시 21번 확진자입니다.
시흥시 19번 확진자인 아내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확진자는 지난 8일과 9일 이곳에 출근했습니다.
8일은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 반까지, 9일에는 오후 5시 반부터 다음날 아침 7시 반까지 상차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택배를 일일이 손으로 차량에 싣는 일을 했다는 겁니다.
업체 측은 13일, 지난주 토요일 밤 11시 반 쯤 확진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작업장은 14일, 그러니까 어제 저녁 7시부터 오늘 저녁 7시까지 24시간 폐쇄됐습니다.
이 직원과 밀접 접촉한 직원들은 159명으로 파악됐는데요.
이들 전원에 대해 자가격리 시킨 뒤 검체 검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달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온건데, 추가 확산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은 여러 물류업체가 들어와 있는 복합 물류 터미널 구조로 돼 있습니다.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은 5층짜리 건물인 C동 4층인데요.
4층 전체 넓이는 530㎡, 1천600평입니다.
롯데택배는 이곳 중 일부 공간을 다른 업체와 함께 사용 중입니다.
다른 층에도 다른 물류센터를 비롯해 여러 업체가 입주해 있는 상태입니다.
건물 전체 직원은 쿠팡 부천물류센터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는 4층만 폐쇄돼 있는 상태입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격리된 159명 이외에 다른 층을 사용하는 다른 업체 직원들은 평소와 같이 출근해 근무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건물 내 동선을 CCTV로 확인해 다른 층에는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확진자가 나온 4층은 물류센터 구조상 별도의 통로를 통해 차량으로 직접 드나들 수 있게 돼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인데요.
하지만 확진자의 접촉자, 또 접촉자의 접촉자를 통해 화장실 등 건물 내 다른 지역에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확진자의 출퇴근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도 보다 면밀히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인데요.
8일과 9일 모두 확진자는 다른 이들과 함께 시흥시에서 인력사무소 버스를 이용해 출근했고요.
출근길 동선에는 안산시와 군포시를 경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롯데택배 송파 물류센터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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