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반대'에서 '반제국주의'로...역사 인물 조각상 등 잇단 수난 / YTN

2020-06-14 9

미국의 흑인 사망사건에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과거 식민지 건설이나 인종차별 전력을 가진 역사 인물의 동상 철거나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제국주의 역사 청산 운동'으로 번지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로마 제국사'의 저술가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의 저명 언론인, 인드로 몬타넬리의 동상이 붉은색 페인트를 뒤집어 썼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전 세계로 번지는 가운데 벌어진 일입니다.

몬타넬리는 국제언론연구소가 선정한 세계 언론자유 영웅 50명 가운데 한 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반파시스트 운동 단체는 그의 인종차별적 과거사를 문제 삼아 밀라노시 당국에 동상 철거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밀라노 시장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페 살라 / 밀라노 시장 : 몬타넬리는 위대한 언론인으로 국가의 자유를 위해 싸웠습니다. 다리에 총을 맞은 것도 독립적 언론인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위대한 해군 영웅으로 추앙받는 핏 헤인의 조각상도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의 식민지 지배를 확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그의 조각상에 시위대는 스프레이로 '살인자' '도둑'이라는 글씨를 써놨습니다.

영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의 표적이 됐습니다.

처칠 전 총리는 과거 인도인에 대한 몇몇 발언으로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런던 경찰은 지난 주말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처칠 동상을 비롯한 주요 동상과 기념비 등을 보호하기 위해 판자로 에워싸는 작업을 벌여야 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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