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n번방 성 착취물 제작한 해군 대위…軍 “엄정 수사”

2020-06-14 2

텔레그램 N번방과 유사한 성착취 범죄가 또 터졌습니다.

피의자가 한 둘이 아닌데, 이중에는 현역 해군 대위가 포함됐습니다.

정말 아이들 키우기도 여자로 살아가기도 무서운 세상입니다.

최선 기잡니다.

[기사내용]
현역 해군 A대위가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소지한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군사경찰에 구속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A대위는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에게 음란물 제작을 강요하고, 이를 개인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지난주 초 민간경찰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이첩 받은 뒤, 지난 9일 A 대위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밀양경찰서 관계자]
"(군사 경찰로) 넘긴 친구는 군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이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건을 넘겨 받은 군은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A대위는 현재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착취물과 관련된 현역 군인들의 범죄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n번방'의 공동운영자 중 한 명이 육군 현역 일병 이원호로 확인돼 그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현역 육군 대위가 아동 성착취물을 유통하는 텔레그램 '로리방'에 입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 경찰이 조사 중입니다.

이후 군 당국은 특단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고, 최근에는 상황이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경두 / 국방부 장관(지난 10일)]
"특단의 대책과 규정 보완 및 선제적 예방활동, 그리고 장병들의 자발적인 규정 준수로 현격히 감소하고 있고…"

하지만, 또 다시 현역장교의 디지털 성범죄가 불거지면서 성과를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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