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씨가 약식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일곱 번 미국으로 원정 도박을 가, 4억 원 정도 썼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다만 상습도박은 아니라고 봤는데 어떤 이유 때문이었을지,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는 해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지난해 두 차례 경찰에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양현석 / 전 YG 대표 프로듀서(지난해 10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사실관계에 대해서 솔직하게 다 말씀드렸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경찰은 양 전 대표에게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검찰도 양 전 대표의 도박 사실은 인정된다고 봤습니다.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7차례 출국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미화 33만 5천여 달러.
우리 돈 4억 원 상당을 도박에 썼다는 겁니다.
검찰은 최근 상습 도박 대신 단순 도박혐의를 적용해 약식 기소했습니다.
약식 기소는 검찰이 벌금형을 요구할 때 내리는 처분입니다.
검찰은 "판례와 도박 횟수 등을 고려할 때 상습도박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벌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단순 도박죄는 최고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전문가들은 양 전 대표가 과거 도박 처벌 이력이 없어 상습 도박 혐의 적용을 피한 걸로 분석했습니다.
[김희준 / 변호사]
"동종전과가 없었다는 것. 그다음에 비록 7차례였지만 그 기간이 5년이라는 장기간 흩어져 있었다는 것."
검찰은 양 전 대표가 도박 자금을 '환치기'로 마련하고,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경찰 수사 결과대로 무혐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약식 기소 처분에 대해 법원이나 양 전 대표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검찰이 청구한 벌금형이 그대로 확정됩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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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