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우리 군대가 무언가 단행”…北, 무력도발 시사

2020-06-14 21



뉴스A 시작합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입을 통해 끝내 무력 도발 가능성이 흘러나왔습니다.

한번 터진 둑처럼 비난과 위협의 수위가 높아지더니

급기야는 2017년 한반도 위기 상태로까지 되돌아간 듯한 모습입니다.

요동치는 한반도 정세를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 보겠습니다.

첫 소식, 먼저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어젯밤 담화를 통해 남북 관계의 파국을 선언하고 대남 무력시위를 예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담화문에서 "다음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며,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판문점 선언'의 성과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이라며, 지난 9일 통신선 차단에 이어 연락사무소 폭파까지 암시했습니다.

북한은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 담화문 전면을 게재하며 대남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 TV]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와 어버이 장군님 위대성을 전하는 기사를 싣고 인민의 징벌은 막지 못한다 이런 제목의 기사를 편집했습니다."

김 부부장의 지시가 있었던 만큼,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와 함께 국지적 도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남북이 완충수역으로 합의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거나, 대북 전단이 든 풍선을 고사포로 조준 사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NLL) 완충구역 내 해안포 같은 걸 밖으로 꺼내 모양을 보여주면서 어선들과 동조해 NLL 넘어오고 이런 모습들은 대단히 저희한테 어렵고 힘든 상황…"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나 지난해 예고한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