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기근'에 철광석값도 폭등…위기의 철강산업
[뉴스리뷰]
[앵커]
온갖 산업재료로 쓰이는 철강은 그 자체가 하나의 경기 지표입니다.
그래서 세계적 코로나 불황에 철강산업이 많이 어려운데요.
2분기엔 공장 가동마저 속속 멈춰 1분기보다 더 안좋을 전망이고 하반기도 코로나 재확산 우려로 장담을 못하는 형편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카타르가 조선 3사에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00척이란 사상 초유의 발주를 결정하자 조선주 못지 않게 뛴 것은 철강주였습니다.
선박용 후판을 만드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3사 주가가 30%나 뛰었는데 정작 철강사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내년 말이나 주문이 시작되는데다 건조에 5년이 걸려 지금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철강업계가 어려운 것은 수요 기근 때문만은 아닙니다.
코로나 사태로 철광석 생산을 못해 철광석값이 t당 100달러까지 치솟은 겁니다.
2분기 실적이 사상 최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러자 철강사들은 생산 감축에 나섰습니다.
연초 열연제품 생산계획을 70만t으로 20% 이상 줄인 현대제철은 이달 들어 전기로 열연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포스코도 16일부터 일부 생산설비 가동을 멈추고 사상 첫 유급휴업에 들어갑니다.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3분기부터는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코로나 2차 대유행이 변수입니다.
"(3분기) 코로나 재확산이라든가 경기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잖아요. 그런면에서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철강업계는 원가 상승을 반영한 철강재 가격 인상으로 손실을 줄일 방침이지만 최대고객인 조선과 자동차산업도 어려운 처지라 인상을 실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