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향한 여정…남북정상 첫 만남부터 도보다리까지

2020-06-14 0

평화 향한 여정…남북정상 첫 만남부터 도보다리까지

[앵커]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이 채택된 때로부터 20년이 흘렀습니다.

남북 정상의 첫 만남에서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보다리 독대'까지, 지난 20년은 평화를 향한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희비가 교차했던 한반도의 시간을 성승환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분단 55년 만에 이뤄진 남북 정상의 첫 만남.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적대적 관계를 종식하고 남북 화해·협력의 문을 연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됐습니다.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6·15 공동선언을 시작으로 남북 간에는 각종 대화 채널이 가동됐고, 이산가족 상봉과 대북 인도적 지원,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등이 성사됐습니다.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으로 인한 위기도 잠시, 그 다음해 이뤄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2차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훈풍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남북관계는 다시 경색됐고,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아픈 상처로 남았습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북한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렸고, 급기야 2017년의 한반도는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는 2018년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으로 돌파구가 열렸고, 이는 4·27 판문점 선언과 역사적인 도보다리 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한반도에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하였습니다."

"북과 남은 역시 서로 갈라져 살 수 없는 한 혈육이며, 그 어느 이웃에도 비길 수 없는 동족이란 것을 가슴 뭉클하게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과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의 연설, 남북 정상의 백두산 등정은 평화를 향한 긴 여정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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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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