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학대한 혐의로 의붓아버지 체포 후 조사
친모는 정신 감정 소견으로 조사 또 미뤄져
의붓아버지 1차 조사와 달리 상당수 혐의 시인
'창녕 학대 소녀'의 의붓아버지가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첫 조사 때와는 달리 학대 혐의를 시인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통제선 사이로 승합차가 들어옵니다.
학대할 때 쓰인 것으로 보이는 압수 물품들이 나옵니다.
곧이어 나온 검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10살 의붓딸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의붓아버지입니다.
자해 소동으로 응급 입원했다가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아동 학대 혐의 의붓아버지 : (상습적으로 아동 학대한 부분 인정합니까?)…. (학대 어린이에게 미안한 마음 안 드십니까?)….]
하지만 남편과 함께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친모에 대한 조사는 다시 미뤄졌습니다.
정신 감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먼저 2~3주간의 행정입원 조치가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이미 3차례나 조사가 미뤄진 만큼 입원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웅혁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피의자는 건강상태를 고려해서 조사해야 하는 게 원칙이기 때문에…. 관련된 증거가 확보됐고 주동자가 보이는 남편의 진술부터 확보하는 것이 시간상 급한 거죠.]
의붓아버지는 지난 4일 첫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과 달리 체포 후에는 상당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아이 몸에 남은 학대 흔적과 진술을 더해 이번 주 안에 의붓아버지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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