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비판에 靑 “입장 없다”…여권, 북한 두둔

2020-06-13 8



북한이 이렇게 인신공격성 발언을 쏟아내는데도, 정작 청와대는 입을 닫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앞장을 섰는데요.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정치적 존재감을 과시한 셈이 됐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까지 나서 대북전단 엄벌을 강조했지만 하루 만에 말 폭탄과 비방으로 되돌아오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무능하다고 표현한 장금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담화에 대해 청와대는 "별도 입장이 없다"는 짧은 반응만 내놨습니다.

옥류관 주방장의 막말에 대해서도 북한 선전 매체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일축했습니다.

대신 여권 인사들이 나섰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늘 SNS에 후원금 등 돈 때문에 대북 전단을 살포한다는 일부 보도를 인용하며
"푼돈 벌겠다고 국민 생명 위협하는 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도 접경지역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제한법을 대표 발의한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 두둔에 나섰습니다.

[김홍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핵 갖고 있다는 것뿐인데 자존심만 내세우냐. 그런데 우리는 그 사람들이 형편이 어려워도 자존심을 지키고 산다는 것을 아주 다행으로 생각해야 됩니다."

하지만 야당은 북한 막말과 우리 정부 저자세를 비판하며 날을 세웠습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주방장까지 나서 대통령 조롱하는데 북한에 항의 한마디 못하는 게 촛불 정신인가"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대북전단 살포 변칙 규제를 거론하며 "정당한 집회와 시위를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막던
군사독재 시절이 생각난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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