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하며 건강까지…제 자리서 1,500㎞ 걸어

2020-06-13 0

재택근무하며 건강까지…제 자리서 1,500㎞ 걸어

[앵커]

유럽 국가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랜 기간 봉쇄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기간 많은 시민들이 출근은 물론 조깅이나 산책 등 야외 운동을 포기해야 했는데요.

벨기에에서 재택근무와 건강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성공한 사람이 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책상에서 컴퓨터로 회사 업무를 보는 남성.

눈은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지만 다리는 러닝머신 위를 걷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걷기나 달리기 등 운동을 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이른바 '워킹 데스크'입니다.

"집에서 '워킹 데스크'로 계속 재택근무를 해왔습니다. 코로나19 봉쇄 이후 3개월 동안 하루에 2만7천보 정도 걸었네요."

코로나19 봉쇄 조처 후 약 3개월 동안 재택근무를 하며 걸은 거리는 무려 1,500km.

직선거리로 325km인 서울과 부산을 두 번 넘게 왕복한 셈입니다.

이제는 앉아서 일하는 것 보다 걸으면서 일하는 것이 훨씬 더 집중이 잘된다고 하네요.

코로나19 여파로 멈춰섰던 스위스 제네바의 명물 '제트 분수'가 재가동됐습니다.

물이 다시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는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재가동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앞서 제네바 칸톤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분수 관리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3월 20일 가동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제트 분수는 초당 500L의 물을 시속 200km의 속도로 140m 높이까지 쏘아 올려 제네바의 필수 관광 코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한때 사람들로 가득 찼던 독일 베를리너 앙상블 극단의 전용극장.

극장을 꽉 채웠던 객석의 3분의 2 이상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관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공연을 볼 수 있게 하기 위해 전채 700석 중 200석만 남겨둔 겁니다.
의자가 듬성듬성 놓인 극장의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새로운 스타일의 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싶다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