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도심 확진자 발생…시진핑 집무실 코앞까지 ‘긴장’

2020-06-12 9



다음 뉴스입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두 달 만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람의 주거지가 시진핑 주석의 집무실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베이징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시청구 웨탄거리.

이곳에 거주하던 52살 탕모 씨가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성혜란 기자]
"확진자가 발생한 베이징 지역 내 한 마을 단지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출입 관리가 강화됐는데요.

반드시 체온 측정을 해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특히 탕 씨의 자택은 주요 정부 기관들이 밀집한 창안제와 500미터,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무실이 위치한 중난하이와도 2.5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어서 보건당국은 더 긴장하고 있습니다.

[먀오젠훙 / 베이징 시청구 부구장 (어제)]
"감염원에 대한 엄격한 조사를 아직 진행 중입니다. 모든 감염 경로를 차단하고 지역 내 방역 강도를 강화할 것입니다."

감염 경로도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확진자는 보건 당국에 "2주간 베이징을 벗어난 적이 없고 다른 지역 사람도 접촉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탕 씨의 아들과 아내는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베이징시는 주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지도부는 국내 감염 사례가 거의 나오지 않자 '코로나19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특히 수도 베이징은 '코로나 청정지대'라며 대응 수준까지 완화한 상태입니다.

[천베이 / 베이징 시정부 부서기 (지난 6일)]
"베이징 시 보건 대응 수준을 2급에서 3급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체온 검사도 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57일 만에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또다시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당장 영화관과 노래방 운영 재개를 연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에선 오늘 2명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탕 씨와의 접촉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베이징 내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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