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쏘아올린 ‘문 대통령 vs 노 대통령’

2020-06-12 98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6월 12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호영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이틀 전에 국민의당 초청 강연에서 언급된 진중권 전 교수의 ‘의전 대통령’ 발언이 반박과 재반박으로 이어지면서 후폭풍이 여전합니다. 진중권 전 교수, 전투력이 대단한데요. 그러니까 “전・현직 靑 참모들에 의원들까지 정색하고 덤벼드니, 도대체 이게 무슨 사태인지 당혹스럽다”라면서 “내 핑계로 충성경쟁하는 건가요?”라고까지 건넸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진중권 전 교수 본인 개인의 입장이겠죠. 한마디로 보면 좀 말렸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이런 논쟁에 대해서 국민들이 판단을 내리지 않겠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치력이 없다고 한다면 국민들 아무도 믿지 않아요. 왜냐하면 국민들이 알기 때문에 그래요. 진중권 전 교수에 대해서 그럴 수 있을 거라고 하는 이유는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할 때 본인의 정치철학이나 논쟁 이런 모습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걸 느끼는 거거든요. 이것은 프레임 짜기에 청와대 전・현직 비서관들이 상당히 말린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시쳇말로 ‘말렸다’는 말씀이신데요. 진중권 전 교수가 여권인사들과 계속해서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내용 가운데 핵심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과의 비교입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 부분을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나도 노무현 전 대통령 많이 비판했는데 그건 대통령을 비판할 수 있는 시민의 권리라고 했거든요. 지금 문재인 대통령 때는 그게 다르다는 부분을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전・현직 참모들이 좀 긁어 부스럼을 만든 측면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비판의 자유, 사상의 자유가 있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에 대해서 ‘의전 대통령’ 같다는 사적인 느낌을 전달했을 뿐인데 그것에 대해서 정색을 하고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다보니 논쟁으로 흘렀는데요. 결과적으로 보면 진중권 전 교수의 판정승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종석]
진 전 교수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를 떠나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다 귀담아들었는데 지금 정부는 그렇지 않다. 이 내용을 지금 정부가 귀담아 들어야하는 건 아닌지.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일단 저는 기본적으로 진중권 전 교수의 말에 동의하지 않고요. 대통령이 직접 본인이 원하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연설문이라는 것은 원래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다 모아서 연설 비서관이 쓰고 그걸 대통령이 다시 수정하고 그러는 겁니다. 저는 그 자체가 문제라고 보지 않고요. 물론 지금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본인들의 의사를 제기하면서 이런 문제가 논란이 되지만요. 지금 현재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유튜브나 일반 시민들 중에 보수 쪽에 있으신 분들이 비판하시잖아요. 그걸 가지고 처벌하거나 문제 삼거나 불이익을 주는 그런 게 없습니다.

[김종석]
그러면 최 교수님, 개인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못지않게 문재인 대통령도 연설이나 토론회에서 가치가 많이 담겨있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본인의 의지가 거기에 담겨있다고 봅니다. 대통령 연설이 즉석에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 자체가 충분히 연설문 안에 녹아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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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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