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 "한국 포함 외국주둔 미군감축 논의"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한미군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한 측근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해 외국 주둔 미군의 감축을 논의해왔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 주둔 미군을 오는 9월까지 9,500명 감축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지난주 나왔습니다.
현재 3만4,500명 규모에서 2만5천명으로 줄이라고 국방부에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당초 미국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게 없다고 밝혔던 독일 정부는 뒤늦게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미국 행정부로부터 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통보받았습니다."
이 보도가 한국 내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건 한미간 방위비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처럼 사전 통보도 없이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감축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 한국을 포함한 외국 주둔 미군의 감축이 논의돼왔다고 밝혔습니다.
리처드 그레넬 전 주 독일 주재 미국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외국 주둔 군대의 감축 방안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어왔다. 일본과 한국도 대상 국가"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군대를 철수해 본국으로 송환하고 있다는 사실에 누구도 놀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레넬 전 대사는 미국 납세자들은 다른 국가 방어를 위해 더이상 많은 돈을 지불하려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그는 작년 12월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미군 감축 문제가 논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독일 대사 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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