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럼프 대통령, 표정이 좋지가 않습니다.
백인표를 겨냥하며 흑인 시위에 강경하게 대처했는데, 정작 지지율은 민주당 후보와 두자릿 수 격차로 벌어졌습니다.
다급해진 트럼프, CNN을 향해 여론조사 결과를 취소하라는 다소 황당한 요구를 했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CNN 기자 : "질문권을 주시죠, 질문이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당신들은 가짜 뉴스야!"
트럼프 대통령 : 그 보도, CNN이 한 가짜 뉴스죠.
CNN기자 : 추가 질문요!
트럼프 대통령 : 그만!
CNN 방송과 충돌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여론조사를 문제 삼았습니다.
최근 CNN이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두 자릿수 차이로 뒤지고, 흑인 지지율 또한 10%로 떨어지자 아예 조사 결과를 취소하라 요구한 겁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는 여론조사를 취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CNN은 말도 안 된다며 거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3개월 만에 유세를 재개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굉장한 대중 유세를 다시 시작할 겁니다. (다음 주) 아름다운 털사, 오클라호마에서요."
앞서 흑인 지도층 인사들도 백악관으로 초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모두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죠, 말씀하세요."
웨인 듀프리 : "무명인 제게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지도자예요."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선 흑인사망 항의 시위에 대한 과격한 대응 등으로 대선 패배의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대중 유세를 시작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캠프 측은 사회적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코로나19 감염 우려와 함께 비판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jkim@donga.com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