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정부가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아서 비판을 받고 있는 남미 니카라과에서 야밤에 은밀히 시신을 매장하는 모습까지 포착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는 50명대인데, 실제로는 1천 명이 넘을 것이란 의혹도 나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니카라과의 한 공동묘지.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차 안에서 관을 꺼냅니다.
인적이 드문 밤을 이용해 코로나19로 숨진 시신을 매장하고 있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고속 매장'이 경찰의 감시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니카라과는 코로나19 사태를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면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자비어 / 니카라과 의사]
"어떤 예방 조치도 제때 취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도 공식적으로 55명이지만 최소 1천 명이 넘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브라질에선 봉쇄령이 완화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 3만 2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불안한 상황에서 정부가 상점 영업 등을 허용했다는 겁니다.
[파비아나 / 상파울루 시민]
"봉쇄령을 풀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고 있는데 준비가 안 됐죠."
누적 확진자가 7만 8천 명이 넘는 방글라데시에선 경찰들이 요가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라준 쿠마 / 방글라데시 경찰 대변인]
"코로나19 사태에 맞서기 위해 요가를 하며 심적으로 힘을 기르는 겁니다."
경찰이 방글라데시 전체 확진자의 약 10%에 달하자 정부가 심신 단련을 위해 요가를 선택한 겁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