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이번엔 '핵 통제 갈등'...美 참여 요구에 中 반대 / YTN

2020-06-11 4

코로나19 책임 논쟁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에는 핵무기 문제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에 핵 통제 협상에 참여를 요구하고 있고 중국은 거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신중국 건국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둥펑 41.

최대 사정거리 14,000km로 미국 본토를 어디나 타격할 수 있는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입니다.

[인터뷰: 열병식 행사 안내 음성 / 지난해 10월 1일](얼굴 없음) "둥펑 41 대륙간 전략 핵 미사일은 중국 핵역량의 중요한 기둥입니다."

중국의 핵전력이 급성장하자 미국은 미러 핵 통제 협상에 중국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축담당 특사는 중국에 대해 강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하라고 직접 촉구했습니다.

내년 2월, '미러 신전략무기 감축협정'의 시한이 끝나는 만큼 지금부터 협상을 같이 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중국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이나 러시아에 비하면 아직 핵 전력이 약하다 는 것이 이유입니다.

[화춘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핵 역량이 미·러와 같은 수준이 아니어서 핵 군축 협상에 나설 시기가 성숙되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이참에 핵무기 전력을 미·러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핵무기를 미중 경쟁의 새로운 싸움터로 보는 시각입니다.

중국이 불참하면 미국은 러시아와의 핵무기 통제 협정도 끝낼 거라는 전망도 있어 문제는 복잡합니다 .

코로나19 책임론과 홍콩보안법 등으로 사사건건 맞서고 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핵무기 문제라는 또 하나의 갈등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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