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北, 5·24 조치 비난하며 판문점 채널 차단
2013년 3월 北, 3차 핵실험 직후 판문점 채널·군 통신선 차단
2016년 2월 개성공단 운영 중단에 또 판문점 채널·군 통신 끊어
북한이 2년여 만에 다시 우리 측과의 모든 통신선을 끊기로 하며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앞서 남북 관계가 고비를 맞을 때마다 연락망을 끊어버리며 대남 압박을 이어왔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10년 3월 26일.
북한 어뢰에 의한 천안함 피격에 우리 정부는 독자적 대북제재인 5·24 조치로 대응했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2010년 5월 24일) : 북한 선박은 '남북해운합의서'에 의해 허용된 우리 해역의 어떠한 해상교통로도 이용할 수 없습니다. 남북 간 교역과 교류도 중단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를 비난하며 판문점 채널을 7개월 동안 닫아걸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 직후에도 일방적으로 판문점 채널과 군 통신선을 끊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에 나서고 한미가 연합군사훈련으로 맞대응하자, 남북 채널을 폐쇄하며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조선중앙TV(2013년 3월) : 임의의 시각에 전쟁의 불집이 터지게 되어있는 상황에서 쌍방 군부 사이에 개설된 북남 군 통신은 더이상 필요 없게 되었다.]
또 2016년 2월엔 북한의 광명성 4호 발사에 남측이 개성공단 운영 중단으로 대응하자, 또다시 판문점 채널과 군 통신선을 끊었습니다.
[조선중앙TV (2016년 2월) : 개성공업지구를 전면중단시킨 대가가 얼마나 혹독하고 뼈아픈 것인가를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북한은 남북 관계가 고비일 때마다 연락망을 끊었다가 복구하길 거듭해왔습니다.
그런 만큼 북한의 이번 통신선 차단도 전형적인 대남 압박 전술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 지금 저렇게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내부에서도 저런 움직임을 보인다는 얘기는 분명히 여러 가지 체제 결속부터 많은 어떤 불만의 표시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거든요.]
다만 북한이 대북 전단을 계기로 우리 정부의 남북 협력 구상을 비난하고 군사합의 파기까지 거론하고 있어서, 남북 관계 냉각기는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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