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목 누르기' 제압 방식 폐기...경찰의 인종차별 '무관용' 선언 / YTN

2020-06-09 6

프랑스 정부가 용의자 체포 시 목을 눌러 제압하는 방식을 폐지하고 경찰의 인종차별 언행엔 '무관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흑인 남성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 이후 프랑스에서 4년 전 발생한 유사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정부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인종차별 규탄 시위.

시위 참가자들이 연거푸 "아다마를 위한 정의"라는 구호를 외칩니다.

'아마다 트라오레'는 2016년 프랑스 경찰 체포 과정에서 질식해 숨진 24살 흑인 청년입니다.

그는 경찰의 신분증 요구를 거부하고 달아나다 체포돼 연행된 뒤 갑자기 숨졌습니다.

당시 체포 과정에서 경찰이 체중을 실어 올라탄 뒤 제압했다는 진술이 있었지만, 최근 그의 죽음에 경찰 책임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 흑인 사망 사건 이후 규탄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운데 프랑스에선 4년 전 이 사건이 새롭게 조명되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결국 프랑스 내무장관이 월요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목 누르기' 체포 방식의 폐지를 선언했습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 프랑스 내무장관 : 목 부분을 누르는 방식은 폐기될 것입니다. 경찰학교에서도 더 이상 이 방법을 가르치지 않을 겁니다. 용의자 체포시 바닥에 눕혀야 할 때도 용의자의 목 부분에 체중을 싣는 방식은 금지될 것입니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경찰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무관용'도 경고했습니다.

인종차별적 언행이 발생할 경우 해당 경찰관의 직무를 즉각 정지시키고, 처벌 절차를 밟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습니다.

일간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7일 경찰의 인종 차별과 폭력 관행을 쇄신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미국뿐 아니라 바다 건너 프랑스까지 경찰의 '체포 관행 쇄신'을 선언함에 따라 나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뒤따를지 주목됩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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