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의 구속 갈림길에서 가까스로 위기 넘겨
당장 고비 넘겼지만 기소·재판 절차 줄줄이 남아
수년째 되풀이되는 ’오너 리스크’ 지적 목소리도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을 피하면서 삼성은 일단 경영 공백이란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나긴 사법 절차가 남은 상황에서 수년째 반복되는 오너 리스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정농단 사태로 1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경영 일선에 복귀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 혁신과 신산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달) :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하지만 불과 2년여 만에 또다시 승계 이슈로 구속 갈림길에 섰다가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반도체 설비 투자 등 굵직한 사업 계획에서 큰 혼란은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당장 고비는 넘겼지만, 기소와 재판 등 앞으로 남은 사법절차는 여전히 무거운 부담으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수년간 되풀이되고 있는 이 부회장의 '오너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총수의 위기가 곧 기업의 위기로 이어지는 구조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는 겁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경영과 소유를 분리함으로써 전문경영인들이 더 많은 의무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기업의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 측면에선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죠.]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차지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가동했습니다.
이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려면 언제 어디서 터져 나올지 모를 사법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2_20200609021337942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