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 소장이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장례는 오늘부터 사흘간 시민장으로 치러지는데 정의기억연대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제 오후 경기 파주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평화의 우리집' A 소장에 대한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A 소장에게서 극단적 선택을 추정할 수 있는 흔적만 발견됐고, 외력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타살 의심 정황은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제 오전 A 소장이 자택에 돌아온 뒤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습다.
A 소장이 숨지기 전 음주나 투약을 했는지 여부는 2주 정도 정밀 분석을 거쳐 밝혀질 전망입니다.
[경찰 관계자]
"본인 스스로 극단적 선택 해서 사망한 걸로 (국과수의) 구두소견을 연락받았습니다."
경찰은 사망 경위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택에서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아 A 소장의 마지막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 기록을 분석 중입니다.
A 소장의 부검 절차가 마무리되자 정의기억연대는 오늘 오후 서울 신촌에 있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습니다.
장례는 모레까지 사흘간 시민장으로 진행하고 오는 10일 아침 8시 발인이 엄수됩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등이 장례 위원장을 맡았고, 오후 3시부터 조문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저녁과 내일 저녁에는 시민 단체들이 참여해 A 소장을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정의연 측은 장례 절차 전 과정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록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whk@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