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주 연속으로 쭉쭉 오른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이제 평균값도 5억 원에 가까워졌습니다.
강력한 대출 규제와 코로나 19 확산 때문에 내집 마련보다는 전세로 몰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유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어진지 10년 된 서초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2억 원 선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84제곱미터 전세 아파트가, 지난달 13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이 일대 신축 아파트 전세값은 더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유재환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신축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시세에 비해 한 3, 4억 원 정도 오른 상태고요. 물량은 많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거주하는 분들은 재계약 위주로…"
뿐만 아니라, 강남구와 송파구 아파트 전세가격도 1년 새 훌쩍 뛰었습니다.
강력한 대출 규제에 코로나 19가 확산돼 매매가 위축되면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줄어든 반면, 전세 수요는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강남 3구 중심으로 이뤄진 전세금 급등은, 서울 전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도 끌어올렸습니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 가격은 1년 만에 2400만 원 정도 올라, 5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강남은 재건축 이주 수요와 함께 입주 물량이 감소하며 전세 매물 소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반기도 전세 가격 오름세는 이어질 걸로 판단…"
지난해 7월 첫째 주부터 이번달 첫주까지 49주 연속 오른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고가 전세 현상이 전세 대란으로 이어지기 전에 세입자 주거안정을 위한 공급 확대 대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