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패션이 되다…70만원짜리 명품세트도 등장
[앵커]
코로나19로 생활필수품이 된 마스크가 패션 아이템으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습니다.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고가 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요.
고전을 면치 못하는 패션업계의 판매 전략과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접목돼 새 트렌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국가가 점차 늘어나면서 마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시대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제품 판매에서 고전하는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마스크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세계적 대유행 초기에는 기본적인 기능과 형태의 마스크를 생산했다면, 이제는 패션 아이템의 하나로 마스크를 주목하는 겁니다.
패션 브랜드 '리포메이션'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다양한 색상과 무늬의 마스크를 개당 10달러, 약 1만2천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명품 브랜드인 지방시는 야구모자와 마스크를 묶어 1세트당 590달러, 약 71만원에 내놓았는데 공식 쇼핑몰에서는 이미 품절돼 구하기 힘든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마린세르가 내놓은 개당 260유로, 약 35만원의 럭셔리 마스크 역시 연일 매진 사례입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로고가 박힌 마스크를 3개 한 묶음을 16달러에 온라인으로 팔아 매진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미국 프로풋볼리그는 각 팀의 문양과 상징을 그려 넣은 마스크를 판매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멋과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수단으로 마스크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그만큼 늘어난 겁니다.
"이렇게 멋진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닌다면 (바이러스와) 전쟁한다고 느껴지지 않고 더 재미있다고 느낄 겁니다."
패션브랜드 플랫폼인 '리스트'는 올해 마스크 검색 건수가 510%나 늘었다며 마스크가 이제는 고급 핸드백이나 스니커즈처럼 핫한 상품 반열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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