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가 갑자기 놀이터에 돌진해서 어린이와 주민들이 다쳤습니다.
차가 사람들을 치고 다닌다는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사고를 낸 50대 남성, 왜 이런 일을 했는지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로 순찰차가 다급히 달려갑니다.
순찰자가 멈춘 곳은 단지 안 놀이터. 회색 승용차가 놀이기구에 걸려 있습니다.
이 승용차가 놀이터 두 곳을 포함해 단지 곳곳을 돌진한 건 어제 오후 3시 반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 운전자 50살 장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모 씨 / 신고자]
"그냥 죽이려고 했어요. 아파트 내에서 사람들 치고 다니고 있어요. 빨리 와주세요, 빨리 와주세요. 알겠습니다. 빨리 출동하겠습니다. 하고 끊었어요."
[신선미]
"차량은 이 놀이터로 돌진해 시소를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는데요. 사고 충격으로 시소는 쓰러져 있습니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던 어린이 등 3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평온한 주말 오후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당시 놀이터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입주민]
"애들도 엄청 많이 나와 놀고 할머니들도 있었고. 시소 때문에 걸렸기 망정이지, 안 걸렸으면 이 사람 여기(놀이터) 다 다녔을 거야."
검거 당시 장 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왜 범행을 했는지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CCTV 상에 나와 있기 때문에 결과(혐의 입증)는 문제없습니다."
경찰은 장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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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