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연락사무소 일시 불통…정부 "의도예단 어려워"
[앵커]
남북 연락사무소가 북측의 통화 거부로 잠시 불통 사태를 빚었습니다.
다행히 소통은 재개됐지만, 북측의 '돌발행동'에 당국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연락사무소는 판문점 선언에 따라 2018년 9월 개성에 설치됐습니다.
올해 1월 코로나19로 남측 인원이 돌아오면서 대면 운영은 못했지만, 남북은 아침 저녁으로 통화를 하며 계속 소통했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갑자기 끊겼습니다.
"오늘 오전 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한과 통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현재 북측이 받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북측이 통화 연결 시도에 전화를 받지 않은 적은 없었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대남 압박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지난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민 전단을 문제 삼으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와 연락사무소 폐쇄 등을 거론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남측을 향한 비난도 계속됐습니다.
특히 북한에서 전단살포 항의 집회가 연일 열렸습니다.
"우리의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이자 전체 인민들과 청년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하면서…"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의 당 정치국 회의에선 대남 이슈는 언급하지 않고 민생만 강조했습니다.
남북 군 통신선도 정상 가동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연락사무소 불통 사태는 8시간 만에 해소됐습니다.
하지만 북측은 오전에 왜 전화에 불응했는지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부도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로 향후 추이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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